<‘KIA 타이거즈’, 정성훈 효과와 무서운 안치홍.>

KIA 야수진이 더 묵직해졌다.

정성훈은 현대, 히어로즈, LG를 거쳐 16년만에 KIA로 돌아왔다. 대타, 백업요원이 주요 임무다. KIA 야수진은 탄탄한 주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업이 취약하다. 그런 점에서 정성훈의 가세는 KIA에 큰 도움이 된다.

시즌을 치르면서 정성훈의 가치가 더욱 묵직해진다. 단순히 베테랑 백업요원 한 명이 가세한 것 이상의 효과가 감지된다. 베테랑의 가치를 중시하는 김기태 감독은 정성훈의 노련미를 적극 활용,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정성훈은 쓰임새가 많다. 단순히 백업 1,3루수 뿐 아니라 왼손투수 상대 대타와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워낙 경험이 많다. 29일 광주 삼성전서는 21루수로 선발 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좌완 백정현의 한 가운데 공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에도 2안타를 추가했다. 30일 잠실 LG전서는 7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

지난해 LG 시절에도 선발과 백업을 오갔다. 들쭉날쭉한 기용에 익숙하다. 언제든 타격 기회를 받으면 제 몫을 할 수 있다. 그동안 KIA는 확실한 오른손 대타요원이 부족했다. 베테랑 서동욱, 신예 최원준도 정성훈과 비슷한 위치다. 그러나 이들은 좌타자다.

KIA 주전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잔부상이 있다. 김주찬과 이범호도 정성훈보다 단 1살 어린 베테랑이다. 정성훈은 올 시즌 종종 1루와 3루 수비를 소화하면서 이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29~30일에 선발 출전하면서, 김주찬과 이범호가 각각 하루씩 한 숨 돌렸다.

정성훈은 선발 출전하면 타순도 2번뿐 아니라 6~7번을 소화할 수 있다. 수비도 녹슬지 않았다. 1루수는 순발력과 캐치능력이 중요한 포지션. 수비범위가 풀타임 3루수를 맡았던 시절 같지는 않지만, 수준급이었다. 30일 경기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3루 수비는 괜찮았다.

정성훈의 가세로 기존 주전들이 적절한 긴장감을 갖게 됐다. 벤치에서 젊은 야수들이 정성훈의 노하우를 공유할 기회도 얻었다. 물론 정성훈은 후배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덕아웃 리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정성훈이 KIA에서 원하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고, 팀에 건전한 긴장감을 안기면 자연스럽게 덕아웃에서 힘이 실린다. 야수 최고참이 솔선수범하면, 팀은 알아서 잘 돌아가게 돼 있다. 이미 KIA 야수진에 묵직한 힘이 실렸다.

김기태 감독은 LG 사령탑 시절 정성훈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정성훈 사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는 "정성훈이 캠프에서부터 솔선수범했다. 베테랑인데 슬라이딩과 다이빙캐치도 적극적으로 하더라. 후배들과 잘 어울리더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다. 정성훈 영입에 대한 손익계산을 할 시점이 아니다. 그러나 정성훈 효과는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분명 이득이다. KIA 야수진은 더 묵직해졌다.

KIA가 이번 시즌도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인 정성훈의 영입은 큰 한 수로 작용할지 계속해서 지켜볼 포인트가 생겼다.

또한, 홈런과 타점의 리더보드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330일 현재 홈런 부문과 타점 부문 1위는 KIA 내야수 안치홍이다. 홈런은 3개로 5명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타점도 10개로 3명의 공동선수와 함께 하고 있다. 리더보드 맨 위에 안치홍의 이름이 등장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뜨거운 타격을 하고 있다. 327일 삼성 보니야와 김기태를 상대로 각각 투런포와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틀 후 29일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가 나왔다. 팀의 승리를 확인하는 순도 높은 홈런 3방으로 8타점을 거두어들였다.

지난 30일 접전을 벌인 잠실 LG전에서도 0-0으로 팽팽한 4회초 우중간을 크게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선제 타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득점권 타율이 444리로 찬스에서도 강하다. 타율도 375리로 높다. 팀 내에서 포수 김민식과 함께 가장 타격감이 뜨겁다.

타구와 비거리가 달라졌다. 타구의 궤적이 포물선이 아니다. 홈런은 이상적인 홈런 발사각에서 총알처럼 쭉쭉 뻗어간다. 당연히 비거리도 멀어졌다. 2개의 홈런이 125m짜리이다. 가운데 담장을 쉽게 넘기기도 했다. 전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임을 과시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말하는 이유는 달라진 스윙 궤적이다. 타구를 이상적으로 공략하는 궤도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스윙 직전을 보면 방망이를 살짝 뒤로 눕힌 상태에서 그대로 공을 때리고 있다.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려 벌크업에 성공했다.

이미 조짐이 있었다. 작년 21번을 넘겼다. 데뷔 처음으로 20홈런을 넘었다. 타점도 93개로 생애 최다였다. 개막 이후 보여준 타격을 보면 세 개의 숫자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30홈런-100타점, 그리고 3할 타율까지.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중장거리 타자의 기본 사양이다. 안치홍이 욕심을 부릴 때가 됐다.

 

<최준석 200홈런 보인다.(-2)>

간절함 속에서 기회를 얻어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은 최준석은 지난 2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8회말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홈런을 쳤다. 이는 최준석의 프로통산 198번째 홈런이었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최준석은 2004102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매 시즌 꾸준히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의 31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준석이 200홈런을 달성하면 표창 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KBO리그에서 2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까지 25명이다. 1991년 이만수(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최초다. 300홈런은 9(장종훈 이승엽 양준혁 심정수 박경완 송지만 박재홍 이호준 이범호), 350홈런은 2(양준혁 이승엽), 400홈런은 1(이승엽)이 달성했다.

 

<‘LG 트윈스’, 박용택-가르시아 화력 뽐내지만 지원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아도니스 가르시아(33)와 박용택(39)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두 선수가 LG 트윈스 전체 안타의 절반 이상을 합작했다. 그러나 지원사격이 없으니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었다.

LG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에서 3-4로 패배했다.

안타수는 KIA와 동일한 10개였지만 타선 응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4회와 6회 그리고 8회말 모두 득점권 찬스가 있었다. 이 찬스들을 살렸다면 흐름을 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배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날 1번과 2번으로 나선 안익훈(22)과 김현수(30)는 총 9번 타석에 들어서 단 한 차례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누상에 나가있는 주자가 없으니 박용택과 가르시아가 안타를 만들어도 공염불이었다.

가르시아 이후에 오는 타선의 불발도 아쉬웠다. 특히 0-1로 뒤지던 4회말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가르시아의 무사 2루 찬스에서 이어진 채은성(28)과 양석환(27), 오지환(28)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LG는 시즌 초반임에도 득점권에서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는 경기가 많다.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도 득점 찬스를 병살로 무산시키는 장면이 2경기에서만 8차례나 나왔고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서도 확실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3번타자 박용택과 4번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나름 제몫을 해줬다는 것이다. 나란히 3안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은 올 시즌 두번째 3안타 경기, 가르시아는 한국 무대 첫 3안타 경기였다. LG가 이날 생산한 안타의 60%를 이들이 합작했다.

그러나 이 둘만의 활약으론 승리할 수 없다. 중심 타선을 위해 밥상을 차려줘야할 테이블세터, 그리고 중심 타선의 출루를 득점과 바꿀 하위 타선의 지원사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

 

<김경연, 현역 포기 안한다. 대만 쇼케이스 도전!!>

'포기'는 없다. '불꽃 남자' 김경언이 현역 연장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31일 김경언의 측근에 따르면 김경헌은 조만간 대만으로 건너가 대만 프로팀에 합류, 함께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종의 쇼 케이스다.

김경언은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후 새 둥지를 찾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출수는 없었고 두 번째 선택지로 대만을 택했다.

하지만 대만에서도 반응은 좋지 못했다. 대만에서도 외국인 타자라고 하면 일단 큰 것 한 방을 지닌 선수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201516개가 최다인 김경언의 기록만으로는 대만 팀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웠다.

때문에 선택한 것이 쇼 케이스다. 홈런은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장타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장저리포로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쇼케이스를 택했다.

2001KIA에서 데뷔한 김경언은 만년 유망주에 머무르는 듯 했다. 독특한 폼에서 나오는 빼어난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정작 1군 무대에선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전성기는 서른살이 넘은 다음 찾아왔다. 2014313리로 처음 3할대 타율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에는 타율 33716홈런 7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을 비롯해 각종 부상을 당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2년 연속 70경기에 미치지 못하는 출장 기록을 보였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김경언은 야구를 놓지 않았다. 대만에 쇼케이스까지 가는 모험을 통해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경언의 측근은 "김경언은 아직까지 '선수'.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만 쇼케이스가 실패하면 다음 계획도 있는 데 그것도 선수로서 뛸 수 있는 조건을 우선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너무 짧았기에 더욱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닌 남자 김경언. 그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한화도 좋지 않은 분위기에 있다. 하지만 한화맨 김경언의 이러한 투지를 보고 좀 더 힘을 냈으면 한다.

 

<‘롯데 자이언츠’, 계속 늘어만 가는 연패(6연패).>

곧 끝나겠지 했던 연패가 어느덧 6연패까지 늘어났다.

부산에는 어느덧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지만, 롯데 자이언츠에는 시련의 계절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후 6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선발 매치업은 롯데 윤성빈-NC 로건 베렛으로, 무게감에서는 베렛 쪽으로 좀 더 기운다.

윤성빈은 지난 2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2실점 했고, 같은 날 베렛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했다.

상대 팀이 다르기에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성적만 보면 베렛이 더 나은 투구를 할 확률이 커 보인다.

팀 분위기에서도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개막 6연패에 빠진 롯데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NC(51)는 서로 비할 바가 아니다.

프로 2년 차인 윤성빈의 구위는 빼어나지만, 연패의 부담감 속에서 등판한다는 것이 변수다.

끈끈한 NC 타선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자세로 던진다면 경기는 더 꼬일 수 있다.

윤성빈이 중압감을 딛고 호투한다면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면 신속한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이는 전날 경기의 아쉬움과도 맞물려 있다.

롯데는 2-7로 뒤진 9회 말 이대호의 투런 홈런, 대타 이병규의 솔로포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6이닝 5실점 하고 물러난 뒤 추가 실점을 막았다면 경기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다행히 타선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민병헌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첫 타석에서의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가는 잘 맞은 타구였다. 볼넷도 2개 골라내며 선구안도 살아나는 중이다.

신본기도 개막 이후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고, 이대호와 이병규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3년 차를 맞는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해 '관리 야구'로 후반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09경기에 출전했던 마무리 손승락을 제외하면 리그 최다 경기 출장 20위 투수 안에 롯데 불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확실한 불펜 관리는 롯데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저력을 발휘하며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조 감독은 그 기조 그대로 올 시즌 연패 속에서도 불펜 투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고 있다. 마무리 손승락은 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지금은 과감한 불펜 운용이 필요할 때다. 차가워진 방망이는 연패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롯데의 최대 강점은 불펜에 있다. 지금은 불펜을 아낄 때가 아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약 3주간의 휴식기가 기다린다.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 에이스다운 면모 보여주며 공동 선두.>

두산이 파죽의 5연승으로 공동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6-2로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후 내리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6연패에 빠트린 NC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걸 의식한 듯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양의지는 3회 결승 3점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최주환도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그리고 두산이 편안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선수는 개막전 패전의 부진을 씻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두산의 1선발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22년 만에 리그 전체 이닝 소화 1위에 오른 롯데 소속 투수

롯데는 지난 2014 시즌 9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며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구성된 외국인 원투펀치는 22승을 합작하며 제 몫을 다 했다. 하지만 롯데는 30대 중, 후반을 향해 가고 있는 두 노장 선수가 2014년을 능가하는 활약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롯데가 선택한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는 우완 린드블럼과 좌완 브룩스 레일리였다. 린드블럼은 201532경기에서 210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다이닝 투수로 우뚝 섰다. 롯데 소속 투수가 200이닝을 넘게 던진 것은 1996년의 주형광(216.2이닝)이후 19년 만이었고 롯데 투수가 리그 최다이닝을 기록한 것은 1993년의 윤학길(203이닝) 이후 22년 만이었다. 롯데 팬들은 최고의 이닝이터 린드블럼에게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하지만 85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연봉이 급상승한 2016년 린드블럼은 사직구장에 홈런공장을 개설했다. 린드블럼은 2016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28개의 홈런을 맞았고 이닝 소화는 177.1이닝(10)으로 뚝 떨어졌다. 가까스로 10승을 채우긴 했지만 5.28의 평균자책점은 롯데가 기대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롯데가 린드블럼과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중 린드블럼은 갓 태어난 셋째 아이의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스스로 롯데 구단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롯데와 린드블럼이 재회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병을 앓았던 딸 먼로의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고 마침 롯데도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의 부진으로 검증된 선발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린드블럼은 작년 7KBO리그에 복귀해 12경기에서 5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롯데를 5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NC와의 가을야구에서도 14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1승을 기록했다.

사실 린드블럼은 시즌 중에 롯데와 계약하면서 시즌 종료 후 자신에 대한 보유권을 풀어줄 것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외국인 선수가 원소속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고 구단이 보유권을 행사하면 그 선수는 5년 동안 KBO리그 타 팀 이적이 불가능하다). 린드블럼은 롯데와 결별한 후 여러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작년 12월 더스틴 니퍼트(kt)와 결별한 두산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명성에 걸맞은 믿음직한 투구로 첫 승 수확

두산은 강한 내,외야 수비와 뛰어난 공격력으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무엇보다 투수들에게 유리한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린드블럼이 3년 동안 생활했던 부산도 대도시지만 서울은 인구 1000만이 넘는 대한민국의 수도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더 나은 환경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된 만큼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바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통산 94승을 올렸던 '니느님' 니퍼트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에 등판해 9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린드블럼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어가던 두산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개막전 패배였다.

공교롭게도 린드블럼을 제외한 두산의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또한 28일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유희관을 제외한 3명이 선발승을 챙기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성급한 사람들은 '에이스인줄 알고 데려 왔더니 5선발이었네'라며 린드블럼의올 시즌 활약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30일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강백호와 황재균의 영입으로 한층 강해진 kt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무사사구5탈삼진1실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6회까지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한 번도 연속안타를 맞지 않았다. 물론 3회에는 두 번의 장타성 타구를 수비의 도움을 받아 막았지만 6회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은 후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린드블럼이 개막 2경기 만에 1선발의 위용을 찾으면서 두산은 린드블럼과 장원준,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물 샐 틈 없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불펜 역시 마무리 김강률을 중심으로 함덕주,이영하,박치국 등으로 이어지는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린드블럼의 건재와 함께 김태형 감독이 그리던 두산의 이상적인 마운드 구성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 레드벨벳 등, 평양공연 출발.>

가수 조용필, 이선희, 레드벨벳 등 남한대표 평양공연 예술단이 평양공연을 위해 방북한다.

남측 예술단은 31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한다.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강산에, 최진희, 정인, 김광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과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특히 레드벨벳은 아이돌로는 유일하게 이번 공연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평양을 방문,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합동 무대를 펼쳤던 서현이 맡는다.

조용필은 "13년 전 평양 콘서트 때 관객들이 나에게 준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평양 공연도 음악을 통해 남북이 교감하는 따뜻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은 평양 공연에서 2~3곡의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레드벨벳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멤버 조이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의 촬영 스케줄상 이번 평양 공연에는 불참한다. 완전체가 아닌 것에 관하여 일부에서는 레드벨벳을 대체해 다른 가수가 공연을 펼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레드벨벳은 결국 평양으로 향했다.

다행히 평양공연이라는 영광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우리 남한 예술단은 공연을 마친 후 내달 3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비긴어게인2’ 김윤아, 포르투갈 홀렸다.>

비긴어게인2’에서 김윤아가 마성의 보이스로 포르투갈을 홀렸다.

지난 30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포르투갈 팀의 첫만남과 1일차 버스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포르투갈 팀 자우림의 김윤아와 이선규, 윤건과 로이킴은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포르투 숙소로 옮겨 쉬지도 않고 버스킹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자우림의 김윤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 보컬 여제로서의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한 자우림의 이선규는 버스킹 내내 안정적인 기타 연주는 물론, 다소 엉뚱한 성격으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포르투갈팀은 첫 버스킹 곡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선곡했다. 김윤아는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어 김윤아는 한국은 몇년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었다"고 말문을 열며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들을 위한 만드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한 이후에 네 번째 솔로 앨범 '타인의 고통' 수록곡 ''을 열창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진심을 다해 부른 김윤아의 노래는 언어와 국적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버스킹의 후반부 김윤아는 자우림의 명곡 샤이닝을 열창해 현지인들에게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비긴어게인시즌1도 성공적으로 버스킹을 마치며 시즌2로 이어졌는데 시즌21회 밖에 방영 되진 않았지만, 출발이 좋다. ‘비긴어게인2’에 출연하는 멤버들 또한 쟁쟁하기 때문에 시즌1을 뛰어 넘는 흥행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앞으로 어떤 버스킹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무한도전’, 감동의 마지막 촬영.>

'무한도전'의 첫 시즌 마지막 촬영 현장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오늘 방송을 통해 각 멤버들이 첫 시즌 종영에 대한 소감과 13년간 큰 사랑으로 함께 해준 시청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전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31) 오후 610분 방송되는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임경식,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에는 첫 시즌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무한도전' 멤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촬영에 임하는 모습과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가 한데 모여 첫 시즌 마지막 '무한도전'을 외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제작진에 따르면 '무한도전'의 첫 시즌 마지막 방송은 '보고 싶다 친구야!'의 마지막 이야기와 각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인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여느 때와 같이 멤버들은 서로의 근황을 전하고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의 '보고 싶다 친구야!' 미션 수행 모습을 보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보여줬다고 전해져 기대를 끌어올린다.

이어 멤버들은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해 그리고 시청자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특히 정준하는 차마 입을 떼기도 전에 눈시울을 붉혔고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라며 말을 잇지 못해 다른 멤버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멤버들이 자신들의 염원과 바람을 가득 담아 만든 '핸드프린팅' 석고 틀을 들고 찍은 단체 인증샷도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보고 싶다 친구야!'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들 속에서 각 멤버들이 지난 13년을 돌아보는 소회도 담길 예정으로 마지막에 어울리는 특집이 될 것"이라며 "첫 시즌 마지막까지 '무한도전'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기대의 말을 전했다.

첫 시즌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순간을 선사해줄 여섯 멤버들의 모습은 오늘(31)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 등 여섯 멤버와 함께한 '무한도전'13년 동안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가 맡는 음악 퀴즈쇼 콘셉트의 새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제 토요일에 무한도전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어찌보면 적절한 시기에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무한도전멤버들은 타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겠지만 무한도전을 통해서는 이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시원섭섭하다.

그러나 뒤를 이을 프로그램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주를 지켜봐야겠다.

오늘은 무한도전을 그냥 마음 편하게 즐겨야겠다.

 

<‘밥 잘 사주는 누나’, 손예진 예쁘다.>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과 연하남 정해인의 설레는 로맨스가 시작됐다.

30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는 윤진아(손예진)과 서준희(정해인)의 설레는 ''이 시작됐다.

윤진아는 커피회사 슈퍼바이저로 근무하며, 일 처리도 꼼꼼하고 까다로운 점주들도 능숙하게 상대하는 프로페셔널한 업무 능력을 가졌다. 회사 내 '윤 탬버린'이라고 불릴 만큼 비위 좋게 회사 꼰대들을 상대하지만, 그 모습을 향한 직원들의 불만 섞인 시선과 원성이 높다.

윤진아의 절친 서경선(장소연)의 동생인 서준희(정해인)는 게임회사 아트 디렉터로 미국 지사에서 근무하다 3년만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회사 앞에서 3년 만에 재회했다. "마음에 드는 여자 찾았냐"는 질문에 서준희는 "불행히도 아직까진 윤진아만한 여자가 없네"라며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업어키우던게 언제 이렇게 컸냐"는 윤진아에게 "누나는 언제 이렇게 폭삭"이라고 받아칠 정도로 두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낸 다정하고 친근한 사이다.

윤진아는 전 남자친구가 양다리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전 남자친구의 차에 몰래 자신의 흔적을 남겨 통쾌한 복수를 했다. 하지만 서경선과 술을 마시며 "남자 보는 눈이 잼병인가 싶다"라며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한 순간들이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씁쓸한 마음을 보였다.

이후 서준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눈물을 실컷 쏟아냈고, 서준희는 우는 윤진아를 배려해 길가에 차를 세우는가 하면 잠든 누나를 기다리며 그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전 남자친구가 회사 앞까지 찾아와 매달리는 모습에 서준희는 윤진아의 어깨를 감싸며 당당하게 남자친구 행세를 했다. "얼마나 내가 후진 연애를 했으면 친구 동생까지 나서서 구해주느냐. 정말 창피하다"는 윤진아에게 "누나가 원래 남자 보는 눈이 없지 않느냐"면서 고마워하라는 장난스러운 말로 위로를 건넸다.

서준희는 윤진아에 대한 감정이 지금 막 피어난 것 같진 않다. 오래 알고 지낸 누나 친구이지만, 장난스러운 말투 곳곳에 '사랑'이 묻어난다. "점심 맛집투어 해줘"라는 제안으로 윤진아와의 본격적인 '설렘'을 시작했다.

한편 윤진아 역시 "친구 동생"이라고 하지만 강세영(정유진)이 서준희에게 관심을 보이자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고, "여자가 많다"는 너스레에도 묘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렇게 친구 동생, 누나 친구 사이인 윤진아, 서준희는 일상 속에 스며드는 '사랑'의 감정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 '()사주는' 예쁜 누나와 훈훈한 연하남의 설레는 로맨스는 안방극장도 따뜻하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큰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손예진이다.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흥행이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기대는 더 크다.

손예진의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

 

<‘선을 넘는 녀석들’, 고차원 지식예능 탄생했다.>

''을 넘는 신개념 여행 예능이 왔다. 단순한 여행을 넘어 역사적 지식과 정보로 똘똘 뭉친 '선을 넘는 녀석들'이 안방에 유익함을 한 가득 선사했다.

30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이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국경선을 넘어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역사, 문화, 예술 나아가 글로벌 핫이슈까지 가감 없이 전달하는 내용을 그린다.

국경선을 넘어 직접 역사적 산물을 마주하는 만큼 출연진 구성 역시 남다르다. 먼저 여행을 통해 세계역사 지식을 전달할 '역사의 신()' 강사 설민석과 시사 예능만 6년 차인 방송인 김구라, 강한 체력과 탐험정신이 빛나는 배우 이시영이 등장한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세계여행 출발에 나선 설민석, 김구라, 이시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세 사람에 더해 '글로벌 뇌섹남'이라 불리는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도 함께 해 반가움을 더했다. 든든한 영어 능력자에 세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완전체를 이룬 네 사람이 첫 번째로 넘을 선은 미국-멕시코의 국경선이었다.

네 멤버는 장장 13시간의 비행으로 멕시코에 다다랐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은 '멕시코 문화·정치의 중심' 소칼로 광장.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면서 각 멤버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설민석은 소칼로 광장에 담긴 역사 설명을 이어갔고, 귀에 쏙쏙 박히는 명쾌한 해설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안겼다. 이시영은 타국에서의 언어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한 몫 했다. 앞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걱정을 내비쳤던 그는 여행 전 스페인어 공부에 열중, 현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눠 놀라움을 안겼다.

김구라는 거침 없으면서도 특유의 솔직한 입담을 뽐내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김구라는 여행 중 사진으로만 보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를 경우 실망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사전 공부와 설민석의 설명으로 아는 만큼 보이게 됐음에 신기함을 드러냈다. 설민석의 설명이 이어지면서 자칫 예능 보다는 교양 프로와 같은 느낌을 풍길 때쯤 그의 예능감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처럼 '선을 넘는 녀석들'은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역사적 지식을 습득하게 하며 고차원 지식 예능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설민석의 설명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이해를 드높은 화면 자료 역시 유익함을 더했다. 본격적으로 여정을 펼쳐나갈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950, M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kt 위즈’, 달라진 타선의 무게감! - 강백호 놀랍다.>

kt 위즈가 확실한 한방의 힘으로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kt는 지난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kt2연승을 질주, 32패를 마크했다.

눈에 띈 건 홈런이다. kt는 홈런포 4개를 쏘아 올리면서 7점을 뽑았다. 홈런군단 SK를 상대로 보인 홈런쇼였다.

이날 만이 아니다. kt5경기에서 총 1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팀 홈런 부문에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홈런타자도 다양하다. 로하스와 강백호, 박경수, 황재균이 2개씩 터뜨렸다. 윤석민과 유한준, 장성우, 오태곤은 하나씩 더했다. 특정 개인이 홀로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타선이 고루 터지고 있다.

지난 시즌 kt는 초반에는 마운드가 버텼지만 타선의 침체가 길어졌다. 특정 선수의 타격감이 올라와도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29SK전에서 1~8번에 나선 오태곤과 강백호, 로하스, 황재균, 유한준, 윤석민, 박경수, 장성우는 언제든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다. 이들은 번갈아 외야 담장을 넘기면서 쉴틈 없는 타선을 만들고 있다.

kt20151군에 올라온 뒤 매년 타격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팀 홈런은 9, 10위를 오갔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영입한 선수들이 모여 완성된 타선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드로 온 윤석민과 장성우, FA로 영입한 박경수, 유한준, 황재균에 루키 강백호가 자리를 잡았다.

kt가 내세운 목표는 승률 5할과 5. 쉽지 않은 성적이고 남은 시즌 kt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알 수 없다.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타자들이 번갈아 터져준다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수 있다.

- 이승엽 KBO 홍보대사도 강백호의 천재성에 반했다. 자신의 신인 시절 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 대사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강백호를 봤다. 보는 순간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일단 스윙 스피드가 빼어나 어떤 공이든 대처가 가능하다. 19살 신인이라고 하기엔 정말 많은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강백호는 29일 현재 타율 368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5경기를 했으니 경기 당 1타점씩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이 대사는 나아가 자신의 신인 시절 보다 강백호가 낫다는 평가를 했다.

참고로 이 대사도 신인 시절 천재 소리를 들었었다. 투수로 입단했으나 부상 탓에 타자로 전향해야 했던 상황. 하지만 타자로 빠르게 적응하며 신인 답지 않은 성적을 낸 바 있다.

이 대사의 신인 시절 성적은 타율 28513홈런 73타점이었다. 이 대사의 평가대로라면 강백호는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이 대사는 "나의 신인 시절 보다 훨씬 낫다. 타이밍 선구안 배트 스피드 등 모든 부분에서 나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전 구단은 상대하고 난 뒤의 모습을 살펴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가능성 부분에서도 강백호가 자신 보다 낫다고 했다. 천재성에선 뒤지지 않는 이승엽 대사지만 성장 가능성에서도 강백호가 자신 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 대시는 "강백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 내 신인 시절 보다 훨씬 낫다고 봐야 한다. 이제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야구 하나만 보고 집중한다면 지금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노력하는 천재형 스타였다. 이 대사가 강백호에게 "나보다 낫다"고 극찬한 의미 속엔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노력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강백호도 노력하는 천재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성패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 있다.

 

<정우람 아낀 한용덕 뚝심, 한화 베테랑들 책임감 느껴야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4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의 헤드샷 퇴장. NC 손시헌의 부상, 구급차 이송. 한화 송은범의 예상치 못한 호투, 한화 베테랑 정근우의 치명적인 실책, NC 최준석의 극적인 대타 결승 스리런 홈런까지. 한편의 드라마였다.

순간 순간 선택의 기로가 있었다. 최준석을 대타로 낸 김경문 NC 감독의 선택,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마무리 정우람의 조기등판을 거부하고 심수창으로 밀어붙였던 한용덕 한화 감독의 선택이다.

야구를 결과로, 뒤에서부터 풀어나가면 한도 끝도 없다. 다만 그 결과를 이끌어낸 선택에 있어 1경기 승부를 뛰어넘는 철학이 있느냐, 없느냐는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8회말 12루에서 2루수 정근우가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했다. 마산구장 내야는 불규칙 바운드가 많다. 이날 경기 전 수비펑고를 받던 한화 3루수 송광민은 불규칙 바운드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정근우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미리 내야 흙을 체크하고, 정 불안하면 전진 대처하는 등 해결 방법이 없진 않았다.

지난 27일 한화 1루수 김태균은 2사만루에서 높게 치솟은 내야 플라이볼을 놓쳐 싹쓸이 실책을 범했다. 실책 하나로 경기 분위기는 넘어갔다. 이날 정근우의 실책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처리했다면 이후 외야 희생플라이가 이닝 종료로 연결됐을 것이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1사만루에서 바뀐 투수 심수창이 동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이후 21, 3. 한화 불펜에서는 몸을 풀던 마무리 정우람이 마운드를 응시하고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끝내 정우람을 부르지 않았다. 심수창은 대타 최준석을 상대했고, 결승 3점홈런을 맞았다.

심수창은 전날까지 한화 불펜진 중 유일한 실점, 유일한 피홈런을 안은 투수였다. 한화의 불펜 중심은 박주홍 박상원 서 균 김범수 송창식이다. 심수창은 필승조보다는 추격조다. 이날 한화는 불의의 사고로 2회부터 불펜이 총가동된 상태였다. 이미 필승조 5명이 죄다 투입된 상태였다. 821,3루에서 선택 지는 두 곳이었다. 심수창에게 계속 맡기느냐, 정우람을 조기에 콜하느냐였다.

정우람은 리그 정상급 마무리다. 심수첩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점을 팬들도 알고 상대팀도 안다. 한용덕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한 감독은 시즌에 앞서 "정우람은 '되도록' 1이닝만 던지게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되도록'이란 단서에 정우람도 미디어데이에서 "언제든지 1이닝 이상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였다면 아마도 정우람을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즌 개막 5게임째. 최준석의 결승홈런이 터지던 순간 TV속에 비춰진 한용덕 감독의 얼굴엔 표정변화가 전혀 없었다. 최악의 결과까지도 염두에 둔 듯한 모습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긴 시즌을 내다보고 정우람 카드를 아꼈다. 투수들에게 "마운드에서 도망 다니는 투수는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한용덕 감독이다. 지도자가 스스로 기준을 흔드는 것은 원칙을 뒤로하고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이다. 조급한 마음에 마무리를 당겨 쓰면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마무리가 아닌 다른 투수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암시를 사령탑과 팬들은 가질 수 있다.

정우람이 21,3루에서 삼진을 잡았을 지, 안타를 맞았을 지, 홈런을 내줬을 지 알 수없다. 다만 한화는 결과적으로 144경기 중 아쉬운 1경기를 내줬다. 송은범의 호투가 빛이 바랬고, 정근우의 스트레스도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한용덕 감독의 뚝심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느꼈을 것이다. 감독 자신이 기용한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

시즌 개막 후 1주일. 한화 베테랑 선수들은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박주홍 박상원 등 어린 선수들이 이글스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 억원, 수 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배들이 실책, 부진으로 후배들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 누구도 원치 않았을 실책이겠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신구 의기투합없인 11년만의 가을야구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1할 타율-1홈런식어버린 롯데, 이대호가 해줘야 한다.>

예상치 못한 전개다. 프로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연패도 연패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이 문제다. 투수력도 그렇고 타격도 그렇고, 아직 베스트 컨디션에 올라오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1할 대에 머물고 있는 팀타율(0.179)1개뿐인 팀홈런은 심각한 수치라는 평가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급 타선을 구축했다. 거액의 투자가 이뤄진 곳도 바로 타선이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강민호(32)와 최준석(35)FA자격을 얻어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로 떠났지만, FA 민병헌(31)을 총액 80억원,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채태인(36)을 데려왔다. 또 내부 FA 손아섭(30)도 총액 98억원에 잡았다. 지난해 복귀한 이대호의 몸값150억원까지 롯데는 최근 2년 동안 328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롯데는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다.이대호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2018시즌 개막 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선은 제 힘을 내지 못했다.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팀 내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가 없다. 1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팀 내 최고 타율은 0.278을 기록 중인 손아섭이다. 뒤를 0.238을 기록 중인 민병헌이 잇고 있다.

팀 홈런은 더 심각하다.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나 KT위즈는 5경기에서 12홈런을 때리고 있는데 반해 롯데는 겨우 1개를 때리고 있다. 지난해 팀홈런 최하위였던 LG트윈스도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고, 개인 최다 홈런도 김민성(넥센) 안치홍(KIA)3개를 때리며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것에 비해 롯데는 한 번이라도 타석에 들어선 타자 14명이 5경기 동안 합작한 홈런이 1개인 것이다.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손아섭이 때린 솔로홈런이 유일한 팀 홈런이다.

장타가 나와야 득점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롯데는 장타도 없다. 팀 장타율은 0.235에 그쳤다. 또 팀 타율도 낮으니 득점권 타율이라고 높을 수도 없다. 득점권 타율은 0.152.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4번타자 이대호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대호는 5경기에서 타율 0.238에 홈런 타점이 1개도 없다. 더구나 장타율은 제로(0). 이는 2루타도 하나 못 때렸다는 얘기다.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리고 2루를 밟았지만,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누의 공과 아웃이 됐다. 2루타 기록도 없어졌다. 기록상으로 장타가 없다는 의미이지만, 그렇다고 타구가 큼지막했던 건 아니다. 당시 두산 외야 수비가 다소 왼쪽으로 처져 있었다. 타구 코스에 따른 2루타가 될 뻔했던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고 있는 이대호라 심적인 부담도 크지만 결국 이대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5연패 중 가장 아쉬운 경기로 꼽히는 24일 인천 SK와이번스 개막전에서도 이대호는 5-5, 동점인 7회초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문가들은 이 장면을 롯데의 연패가 시작된 지점으로 꼽는 의견이 많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롯데는 이대호가 해줘야 풀린다이대호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운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상대 팀들의 시프트에 이대호의 타구가 걸린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타자들은 행운의 안타, 빗맞은 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대호도 시프트를 파쇄하는 타구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30일부터 홈인 부산 사직구장으로 내려가 지역 라이벌 NC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상대 선발은 24일 마산 LG트윈스전에서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앞세우며 7이닝 1실점 호투한 좌완 왕웨이중이다. 안 그래도 처음 만나는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강한 롯데 타자들인데,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종열 위원은 이대호는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언제가는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 시작이 NC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 위원은 왕웨이중과의 승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괴물' 양창섭, 왜 서울팀 1차지명을 받지 못했을까.>

삼성 '루키' 양창섭은 프로 데뷔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승리, KBO리그 역대 6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기록을 세웠다.

데뷔전 최연소(186개월 6) 선발승, 역대 두 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 무실점 승리 기록까지. 고졸 신인 데뷔전 무실점 승리는 류현진(LA 다저스)이 한화 시절 2006LG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양창섭은 서울에서 초--고를 다녔다. 만약 양창섭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울팀'의 지명을 받았다면, 지금의 양창섭이 가능했을까. 왜 양창섭은 서울팀의 1차 지명을 받지 못했을까.

지난해 8월 열린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서울 3개팀은 풍부한 인재풀을 두고 고심했다. 서울 연고 넥센, 두산, LG1차 지명권을 매년 돌아가면서 우선권을 갖는다. 올해 신인을 두고 넥센-두산-LG 순서였다.

결과는 넥센은 안우진(휘문고), 두산은 곽빈(배명고), LG는 김영준(선린인터넷고)을 지명했다.

체격 조건(193cm, 93kg)이 뛰어난 안우진은 1순위로 꼽혔다. 전형적인 '우완 파이어볼러'로 직구 평균구속이 140km 후반, 최고 구속 156km를 자랑했다. 140km대 슬라이더까지 구사해 당장 1군 무대에서 통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두산이 찍은 곽빈(187cm)은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 고교 2학년 때까지 주로 타자로 뛰다 투수로 본격적으로 던진 시간이 짧아 어깨가 싱싱하다. 역시 150km대 직구가 돋보인다.

마지막 LG의 선택은 김영준(185cm). 140km 중반의 직구 구속을 지녔고, 3학년 때 고교 성적도 수준급이었다. LG20161차지명 김대현(21)2년 후배로 미래 LG 마운드의 축으로 점찍었다.

양창섭은 덕수고 2~3학년 때 황금사자기 2연패의 주역이었고, 교교 3학년 동안 130이닝을 던졌다. 많이 던졌다. 서울 연고팀들은 현재 기량은 뛰어나나 향후 부상 가능성을 두고 고심했다. 즉시 전력보다는 미래 유망주를 선택했다.

그렇게 해서 고교 성적만을 놓고 보면 최고였던 양창섭은 2차지명으로 밀렸고, 2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곤 프로 데뷔전에서 놀라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양창섭은 1차지명에서 쓴 맛을 봤지만 삼성 입단은 새로운 기회가 됐다. 삼성의 투수진이 약했기 때문이다. 김한수 감독은 신인 양창섭은 불펜으로 활용하려다 캠프에서 선발진으로 급부상했다. 삼성의 고육책이었다.

선발진의 우규민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5선발 후보들이었던 최충연, 김대우 등은 밀려났다. 양창섭은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호투했고 4선발 자리까지 올라왔다.(5선발 백정현) 삼성이라는, 투수력이 약한 팀에 지명을 받았기에 고졸 투수로 역대 6번째 데뷔전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자신과 궁합이 잘 맞은 팀에 입단했다.

두산은 외국인 2, 장원준, 유희관이 선발진에서 부동이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활약한 함덕주가 불펜으로 가고, 불펜의 이용찬이 선발로 전환해 5선발이다. 김태형 감독이 고졸 신인에게 곧바로 선발을 줬을까. 양창섭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면, 곽빈처럼 불펜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넥센은 5선발이 외국인 2, 최원태-신재영-한현희 토종 3명이다. 안우진이 폭력 행위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 5선발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넥센은 그 정도까지 기대하고 안우진을 낙점했다. 양창섭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면, 뎁스가 얇은 편인 불펜 요원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특급 투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선발과 불펜 숫자가 많은 편이다. 평균 이상의 투수들이 많아 양창섭이 곧바로 선발로 들어가긴 힘들다.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등 프로에서 2년 이상 경험한 젊은 투수들이 있다. 지난해 신인 고우석처럼 불펜 자리 정도가 남는다.

양창섭은 첫 시작을 화려하게 했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서울팀들이 주저한 '부상'에 대한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 고교 시절 많이 던지지 않았더라도, 투수들이 프로 첫 해 풀타임을 건강하게 마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양창섭은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천천히 하자는 생각이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처음부터 끝까지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숨겨진 키플레이어넥센 김성민 확신을 주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에서 숨겨진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좌완 김성민(24)이다.

지난 2017년 김택형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온 김성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 등판해 431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해부터 팀에 보탬이 됐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성민을 선발 자원으로 평가했다.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가 선발 자리를 맡으면서 김성민을 2군으로 보내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할 계획이었다.

김성민이 2018시즌 넥센 마운드에 주축을 맡아줄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장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 코치가 김성민을 2군에 둔다면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 1군에 데리고 있다가 나중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도록 하자고 부탁했다. 나 역시 이에 동의했다롱릴리프나 1이닝씩 짧게 맡길 계획이다고 전했다.

30일 현재까지 김성민은 3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소화, 아직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지난 27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1승을 기록했고, 29일 열린 LG전서도 1이닝을 소화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9일 경기서는 9-2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판해 김용의를 땅볼로 유도해 아웃시켰으나 오지환에게 볼넷, 유강남에게 내야 안타, 강승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안익훈에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 강승호를 잡아냈고, 7회말은 공 6개만을 던져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김성민은 비시즌 동안 컨디션을 맞춰놨기 때문에 조금씩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29일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던지는 밸런스에 비해서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벤치에서 안 좋은 점 등 시합이 잘 될 수 있게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조언도 많이 해줘서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심적으로는 선발이 더 편하지만 중간계투로 간다고 해서 좋고 싫음은 없다. 주어지는 보직에 따라 맞춰 가고 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감독님이 믿고 내시는 것이니까 확신을 주고 싶다. (1군에 있는 것도) 어렵게 구한 기회인만큼 확신을 주는 건 내 능력이지 않을까하고 전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마음은 똑같다. 이기기 위해서. 또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기 위해서. 현재 컨디션은 좋지만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최지우, 깜짝결혼.>

배우 최지우가 '깜짝 결혼식'을 올린지 하루가 지났다.

최지우는 지난 29일 결혼 소식을 직접 밝혀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가 1년 가량 교제했던 비연예인 남자친구가 있었으며, 거기에 결혼 소식을 발표한 당일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 역시 대중들에게는 '충격'이자 '깜짝 소식'이었다. 최지우는 이날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남자친구와 1년여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스몰 웨딩'의 형태로 양가 소수의 가족만 참석했다고.

결혼식에 앞서 최지우는 공식 팬카페에 전달할 손편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결혼식을 마치고난 뒤 편지를 공개하기 위해 과거형으로 작성했던 편지였으나, 일부 언론에서 먼저 최지우의 결혼 사실을 보도했기에 손편지를 미리 공개했다고. 최지우는 공식팬카페에 올린 손편지를 통해 "오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준비하며 미리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한 점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더 일찍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참석하시는 가족 분들과 공인이 아닌 그분께 혹시나 부담이 될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지우는 결혼 후에도 연기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편지 말미 활동에 대한 언급도 있던 것. 그는 "변함없이 작품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여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열애 사실은 세간에 알려지지않았다. 몰래 키워온 사랑이자 예비 신랑을 배려해 노출을 최소화시켰던 점 또한 데뷔 24년차 배우인 최지우의 대인배적 마인드였다. 비연예인이자 회사원인 남성과의 결혼을 밝힌 최지우의 결혼 소식은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당혹스러웠던' 소식. YG엔터테인먼트는 최지우의 결혼소식이 알려진 직후 "확인 중이다"는 반응을 먼저 보였고 잠시 뒤 "최지우가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장소에서 1년여간 교제한 연인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신랑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가족분들을 배려한 두 사람의 뜻에 따라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결혼 소식이 일찍 알려지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최지우가 숨겨왔던 열애 사실과 결혼 소식은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깜짝 놀랄 소식이자 충격적이었던 일. 연예계의 정통한 소식통이라는 관계자들도 최지우가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조차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바 있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신랑을 위했던 최지우의 배려는 완벽한 비밀 결혼식을 가능케했다.

결혼식 후 YG엔터테인먼트는 최지우의 웨딩 화모를 공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지우의 결혼식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9일 진행된 결혼식은 참석하신 가족분들의 축복 속 잘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최지우는 소속사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잘 살겠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 항상 기억하면서 배우로서 변함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지난 1994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연예계에 입문한 뒤 KBS2 '첫사랑'에 출연해 배용준과 호흡을 맞췄던 바 있고 MBC '신 귀공자', '진실'SBS '아름다운 날들', KBS2 '겨울연가', SBS '천국의 계단' 등 명작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드라마 퀸'의 반열에 올랐던 바 있다. '겨울연가'로는 일본에 한류열풍을 전달한 바 있었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는 톱스타로 거듭났다. 예능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에서 이서진과 짐꾼의 매력을 선보였고 tvN '두번째 스무살',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오는 4월 방송되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결혼으로 인해 최종 고사했던 바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놀라게 만들었던 '지우히메' 최지우의 결혼 생활이 시작됐다. 배우로서 24년을 살아왔고 여기에 한 남자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 1년간의 비밀연애,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도 팬들은 최지우의 앞날과 끊이지않을 배우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곤지암’, 공포영화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한국 호러 영화 '곤지암'의 기세가 무섭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포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이 개봉 첫날인 지난 29일 전국 관객 11775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8일 개봉 이후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사시회 포함 누적관객수는 384205명이다.

개봉 첫 날부터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던 '곤지암'. 스티븐 스필버그의 할리우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류승룡·장동건 등 톱스타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뭉친 '7년의 밤'까지 모두 누르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곤지암''공포영화는 여름에 보는 것' '봄은 공포영화의 비수기'라는 공식을 모두 깨고 있다.

폐허가 된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을 둘러싼 괴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선 체험단 멤버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물이다. '기담'(2007) '무서운 이야기'(2012) '무서운 이야기2'(2013) 등 주로 호러 영화를 만들어온 정범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위하준·박지현·오아연·문예원·박성훈 등 신예들이 출연했다.

'곤지암'은 한국 호러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지난 2007년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검은 집'(신태라 감독) 이후 11년만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5년 퇴마 의식을 주제로 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영화진흥위원회에는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로 등록돼 있다. 주연 배우 강동원 역시 시사회에서 "이 영화의 장르는 공포가 아니라 스릴러"라고 규정한 바 있다. 따라서 영화진흥위원회에 '공포(호러)'로 장르가 등록된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검은 집' 이후로 '곤지암'이 처음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2(누적 24만명)에 머물렀지만, 예매 순위에서는 '곤지암'을 압도하고 있다. 영화는 30일 오전 9시 현재 예매 관객수 96368(예매 점유율 40.1%)으로 '곤지암'(44737·18.6%)에 앞서 있다. 주말에는 평일과 달리 예매 관객이 대거 몰린다는 걸 감안하면 '레디 플레이어 원''곤지암'을 제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 공포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기담'(2007)과 옴니버스 영화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해와 달'('무서운 이야기1'), '탈출'('무서운 이야기2')를 선보이며 한국 호러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스위치’, 장근석 임기응변의 귀재.>

배우 장근석이 임기응변의 귀재로 거듭났다.

어제(29)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검사 백준수로 살아가게 된 사도찬의 험난한 검찰청 적응기가 펼쳐진 가운데 이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장근석의 연기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열광케 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오하라(한예리 분)에게 약점을 잡힌 사도찬(장근석 분)이 본격적으로 검사 백준수(장근석 분)로 위장, 검찰청 생활에 돌입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사방이 지뢰밭인 상황에서 그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가 시시각각으로 닥쳐오며 눈을 뗄 수 없게 한 것.

특히 사지사건(뇌물사건을 칭할 때 하늘과 땅, 준 사람과 받은 사람만 알고 있다는 뜻의 은어)의 의미를 모르면서도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겠냐는 질문에 "그 놈들 사지를 꽁꽁 묶어 데려오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사기꾼 사도찬의 기지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장근석의 연기가 극에 코믹함을 더했다.

또한 백준수와 관련된 특이사항들을 금세 암기해 오하라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물론 그녀의 사건기록 서류들을 대신 처리해주는 사도찬에게서는 비범함까지 엿보였다.

앞서 시험장 문 앞에서 검사 고시를 치르지 못하고 돌아 나와야 했던 과거가 그려졌던 터, 유들유들한 얼굴 뒤로 그가 숨긴 사연이 호기심을 더욱 상승시키기도 했다.

극 말미 오하라의 감시망을 피해 또 다른 사기 작전을 짰던 사도찬이 오히려 납치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에 장근석은 눈치 100단 사도찬마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였다.

이렇듯 장근석은 극의 중심에서 전개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며 시청자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사기 활극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단 한 번이면 될 줄 알았던 검사 가장극이 빼도 박도 못하게 길어지고 있는 바, 그가 앞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무용담을 펼쳐 나갈지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다음 회를 기다려지게 하는 장근석의 저력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화 전진, 김동완과 한 식구 된다.>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이 CI ENT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김동완과 한솥밥 식구가 됐다.

전진은 데뷔 후 신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2006년을 시작으로 '사랑이 오지 않아요', 'Wa', 'Wow Wow Wow' 등 솔로 가수로서의 모습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진은 가수 활동 외에도 예능 분야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자랑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맹활약 했다.

특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화가 지난 24~25일 팬파티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신화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전진은 개인 활동을 비롯해 그룹 활동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CI ENT측은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당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가족이 됐다. 특히 같은 그룹의 멤버인 김동완과 한 식구가 되어 전진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신화 활동과 더불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여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니 아낌없는 응원과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위너’, 컴벡 D-5.>

YG엔터테인먼트가 오늘(29) 오전 9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너의 2집 타이틀곡 ‘EVERYDAY’ 뮤직비디오 현장 영상을 공개하면서 5일 앞으로 다가온 위너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오늘 공개된 영상은 미국 L.A 말리부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에 임하고 있는 위너의 청량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민호는 신곡 ‘EVERYDAY’에 대해 위너스럽지만 위너스럽지 않은 시도를 했다고 소개했다. 강승윤은 요즘 가장 트렌디한 장르에 도전했다고 했고,이승훈은 저희 또래에 풋풋하고 순수하고 설레는 사랑을 가사에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영상 끝 무렵 멤버들은 많이 기대해 달라고 외치며 ‘EVERYDAY’ 후렴구 멜로디를 즉석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YG 관계자는 지난해 44일에 발표한 ‘REALLY REALLY’가 당시 가장 핫했던 트로피컬 장르였다면 오는 44일에 발표되는 ‘EVERYDAY’는 요즘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튠 힙합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위너 정규 2집은 12곡이라는 역대 최다 트랙이 수록되는데 힙합, 어쿠스틱, 댄스, 발라드 등 위너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라고 전했다.

위너의 ‘EVERYDAY’ 뮤직비디오는 ‘REALLY REALLY’를 연출한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으며 시너지를 냈다. 최근 그래미에서 상을 받은 미국의 거장 감독이라서 뮤직비디오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위너의 2집 앨범 음원은 44일 오후 6시 발표되며, 음반은 5YG이샵을 비롯한 전국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유민상, 일반인과 함께하는 달라서 간다’. 정규화 바램.>

유민상(39)이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 가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용한 곳에서 펼쳐진 취중토크는 살짝 어색함이 감돌았다. 어색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개그맨답게 센스 있는 단어 선택으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무르익게 했다. 맥주를 주문했다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청주로 바꾸는 센스는 물론이고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들)' MC답게 12가지가 넘는 음식들을 섭렵하며 맛을 평가했다.

개그맨 유민상은 대한민국 억울 캐릭터 일인자다. 당하는 캐릭터가 필요하면 여지없이 유민상을 찾는다. 유민상에게 '억울' 이미지는 그의 자부심이다. 가끔 불쌍하다며 챙겨 주는 대중도 있다는 것이 그의 말. '억울한' 분야에선 성공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 리얼 예능에 도전하는 것. 지난 29MBC every 1'달라서 간다'라는 4부 파일럿 예능을 선보였다. 김대희·솔비·유상무와 함께 일반인과 여행을 떠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다. 정규를 향한 그의 욕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일원으로 다른 프로그램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돼 주려면 길을 터야 한다. 그 총대를 메고 당당히 나섰다. "일반인들과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인데, 우리가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안달하는데 어떻게 할 순 없고. 이게 웃음 포인트일 수도 있겠네요."

- 코미디 프로그램이 단 두 개뿐이에요.

"대한민국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에요. 이렇게 되면 한 분야를 잃게 되는 거죠.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면 김준현 같은 사람은 TV에서 볼 수가 없어요. 데뷔할 방법이 없는 걸요. 우리는 얼굴이 특출하게 잘생긴 것도 아니라서 기획사 오디션을 보기도 힘들어요. 2, 3의 유재석이 나오려면 코미디 프로그램은 존속해야 해요."

- 어떤 프로그램이 더 생기면 좋을까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유재석 선배가 '코미디 빅리그'에 도전했잖아요. 이런 컬래버레이션도 좋을 거 같아요. 애드리브와 콘서트 개그가 합쳐지면 시너지를 발휘하지 않을까요. 일회성으로 했던 '코미디 빅리그'였지만 정말 좋았어요."

- 새 예능 '달라서 간다'에 출연했어요.

"녹화가 정말 힘들었어요. 실험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개그맨이라 웃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작진이 너무 웃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기에 땀이 삐질삐질 났어요. 일반인들과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인데, 우리가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안달하는데 어떻게 할 순 없고. 이게 웃음 포인트일 수도 있겠네요."

- 일반인과 함께하는 예능이 부담스럽진 않나요.

"일반인들이 처음에만 신기해하고, 시간이 지나니까 신경도 안 쓰시더라고요. 연예인을 보고 신기해하는 건 한 시간이었어요. 지나가다가 우리를 발견한 몇몇 분들은 일반인도 연예인인 줄 아시더라고요. 씁쓸했어요. 그래도 좋았어요. 방송 촬영이 아니면 가 볼 수 없는 데도 가 봤어요. 일반인들도 연예인 체험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연예인들이 여행 가는 게 좋아 보이잖아요. 근데 카메라가 계속 따라다니기 때문에 완전히 자유롭지 않아서 힘들어하더라고요."

- 정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나요.

"정규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잘 돼야 해요. 촬영할 때 굉장히 어색한 상태로 출발했는데, 이틀 동안 일반인과 정말 가까워졌어요. 저와 다른 직군들과 여행을 가서 굉장히 색달랐어요."

- 후배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고 싶어요. 뚱뚱이 후배들이 나를 넘으면 좋겠어요."

- 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요.

"준현이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가장 부러워요. 앉아서 VCR만 보면 돼잖아요. 스태프는 정말 고생하는데 MC들은 정말 ''이에요. 게다가 시청률과 화제성도 좋잖아요. 준현이는 '인생술집'에서 술도 마셔요. 술 먹고 비디오 보고 밥 먹으러 가는 김준현, 정말 부러워요. 그만의 고충이 당연히 있겠지만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어요."

- '맛녀들' 할 때 입이 작아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한입만을 먹을 때 입이 작아서 많이 흘려요. 더럽다며 하차하라는 댓글도 있었어요. 악플과 소통하는 편이라 '일부러 적게 먹겠다'고 선언하고 먹었어요. 그랬더니 좋게 보시더라고요. 근데 그들의 입이 큰 건지, 내 입이 작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내 입은 평균보다 작고 그들의 입은 평균보다 큰 거 같아요. 난 손발이 다 작아요. 섬섬옥수 스타일이죠."

- 맛집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두 가지를 봐요. 아예 오래되거나 허름한 곳 아니면 엄청 확장한 곳이요. '확장한'은 장사가 잘된다는 말이에요. 이런 곳은 실패한 적이 없어요. 확실합니다."

- 맛을 표현하는 법이 김준현씨와는 정말 달라요.

"김준현은 사기꾼이에요. 닭백숙 국물 한 번 먹는데 나비가 날아다닌다니 말이 안 돼지 않나요. 나는 그렇게 표현 못 해요. 그냥 직접적으로 '안 짜고 맛있다'라고 말하는 편이죠. 콩국수를 먹고도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두유에 면을 말아 먹는 느낌이에요."

이미지 원본보기

- 개그맨이 안 됐으면 뭐가 됐을까요.

"관광과를 졸업했는데 한 여행사에서 실습을 했어요. 항공사 패키지 서류를 보내 주는 일을 했죠. 두 달 정도 했더니 자연스럽게 계속하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땐 꿈꾸는 게 따로 있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왠지 개그맨이라고 말하는 게 창피했어요. 공익 때는 지적계에서 일했어요. 2년 하다 보니까 지식이 쌓였어요 그래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딸까 했는데 시험이 어렵더라고요. 그냥 생각만 했어요. 아마도 부모님 도움을 받아서 PC방이나 게임 가게를 하지 않았을까요."

- 노후 대책이 있나요.

"재테크나 장사 계획이 전혀 없어요. 노후 대책, 진짜 대책 없죠. 주변에선 캐릭터가 좋으니 고깃집을 하라고 하는데, 관심이 '1'도 없다. 위기가 온다거나 하향선을 그릴 때쯤 다른 길을 선택할 것 같아요. 지금은 월급쟁이처럼 적정 수준의 수입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또 혼자라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롯데 자이언츠’, 채태인의 내던진 방망이와 4연패>

개막 후 연패가 쌓여갈수록 선수들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 표정에서 티가 난다. 채태인이 던져버린 방망이, 롯데의 현 상황을 말해준다.
개막 4연패. 24∼25일 SK와의 개막 2연전, 상대 원투펀치 켈리와 김광현에 압도당했다. 27일 잠실 두산전, 초반 레일리가 흔들려 3점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그러다 0-3으로 뒤진 4회초 이대호의 2루타가 누의공과로 투수 땅볼이 되며 분위기가 식었다.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닌 터라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 그대로 패했다.
28일 잠실 두산전, 이번에는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으로 새롭게 구성한 1∼3번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4-3까지 리드했지만 8회말 한동희의 내야플라이 ‘만세’로 기회를 줬고 결국 2사 2, 3루에서 허경민, 최주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역전패했다. 무언가 계속 꼬인다. 시원한 홈런 한방도 아직 제로다. 10개 구단 중 홈런이 없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그래서일까. 채태인이 집어던진 방망이에서 선수들의 조급함이 엿보였다. 28일 4-3으로 리드한 5회 무사 1루, 풀카운트에서 유희관이 던진 슬라이더는 좌타자 채태인의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꽂혔다. S존을 통과했다고 판단한 구심은 삼진 판정. 채태인은 항의하면서 돌아가다 배트를 내던저버렸다. 심판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조원우 감독이 나와 채태인이 아닌 심판을 진정시켰다.
작년 이대호의 상황과 오버랩됐다. 4월29일 잠실 두산전, 이대호가 빗맞은 타구가 홈플레이트를 맞고 튀어오르자 포수 박세혁이 잡고 태그했고, 심판은 페어로 판단, 아웃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번복되지 않았고 돌아가며 보호대를 집어던졌다. 심판은 퇴장명령. ‘판정에 불만을 품은 불손한 행동’이었다. 그 뒤 롯데는 공교롭게도 시즌 내내 판정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나오면서 속앓이를 했다.
채태인은 사인앤트레이드로 겨우내 이적한 선수다. 개막 후 4경기에서 단 1안타만 때려냈다. 중심타선의 책임감과 팀의 연패, 본인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우선은 연패부터 끊어야한다. 롯데는 분위기를 타는 팀이고, 고참 채태인의 이런 모습은 팀구성원까지 서로 눈치를 보게 만드는 일이다. 실책 2개를 저지른 막내 한동희는 고개도 들지 못한다. 개막 후 답답함이 쌓여버린 롯데다.

'방망이는 걱정 없다'던 장담과 달리 정작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미세먼지만큼이나 답답하고 꽉 막힌 방망이로 인해 개막 후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4-3으로 앞서던 롯데는 8회말 불펜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지난해 3위에 오른 롯데는 비시즌 전력 보강을 착실하게 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고, '집토끼' 손아섭을 잡았다. 여기에 좌타자 채태인과 이병규가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롯데 타선은 아직까지 극도로 부족하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이 0.192로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 자체가 3할(0.271)도 되지 않고, 득점권 타율은 0.167로 부진하다.
방망이의 경우 흐름이 있다고 하지만 초반 분위기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4타석 만을 소화한 이병규(3타수 1안타·0.333)만이 유일하게 3할을 넘겼을 뿐 주축 타자들이 모두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호(0.235), 민병헌(0.167), 채태인(0.125), 번즈(0.143) 등 해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못하니 팀이 이길 수가 없다.
롯데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눈에 띄는 루키 3루수 한동희도 발견했고,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윤성빈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과정만큼이나 결과도 중요하다. 초반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놓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 겨우 4경기 밖에 하지 않았다고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초반 레이스에서 밀리면 후반기에 따라잡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롯데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베테랑 우완 송승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선발은 이용찬이다.
롯데가 4연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nc’, 이번 시즌도 독수리 킬러 이재학일까?>


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독수리 킬러'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
이재학(28)은 NC의 토종 에이스였다. 2013~2016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5승7패 평균자책점 5.67로 난조를 보이며 NC 이적 이후 가장 안 좋은 해를 보냈다. 매년 선발 한 자리가 고정됐던 이재학이었지만 올해는 경쟁을 통해 5선발로 시작하고 있다.
이 자리도 언제까지 보장될지 불투명하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던 우완 장현식이 지난 27일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내달 3일 2군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추가로 등판한 뒤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할 예정. 장현식이 돌아오면 최금강·구창모·이재학 중 누군가 선발에서 빠져야 한다.
이재학으로선 첫 등판 상대가 한화란 점이 희망적이다. 이재학은 지난 2013년 NC 이적 후 한화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3~2017년 5년간 한화전 14경기(12선발) 등판, 8승2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강했다. 지난 2015년 9월17일 대전 경기부터 지난해 7월18일 청주 경기까지 최근 5연승 중이다.
한화 타자들은 이재학의 공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최근 5년간 김태균이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으로 막혔고, 이용규도 한화 이적 후 이재학에게 17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8리로 묶였다. 최진행(.231·3/13) 양성우(.200·2/10) 하주석(.125·1/8) 등 주력 타자들도 타율 2할5푼 이하로 약했다.
그래도 강한 타자들이 몇몇 있었다. 정근우가 한화 이적 후 이재학에게 26타수 11안타 타율 4할2푼3리로 천적 관계를 보였고, 송광민도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이재학을 잘 공략했다.
한화는 27~28일 NC전에서 2경기 연속 6득점을 올리며 만만찮은 공격력을 보였다. 새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달아오른 한화 타선을 상대로 이재학이 '킬러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횡재균-강백호의 화력>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아무래도 신생팀의 한계가 있다. 형님들에 비하면 토양이 든든하지 못하다. 공·수 모두에서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는 3년 연속 최하위였다.
마운드도 그랬지만, 타격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특히 창단 첫 해 후반기 타격이 가능성을 보여줘 팬들의 기대를 모은 것을 고려하면 아쉬웠다. 2016년 KT의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39로 9위 LG(0.778)와 제법 차이가 났다. 지난해도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0.742로 전년 대비 소폭 향상되는 데 그쳤다. 역시 순위는 10위였다.
그러나 그런 KT 타선이 달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KT 타선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상위·중심·하위타선의 밸런스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타격이 강하다고 주목받는 팀들도 특정 타순에 구멍이 있거나 하위타선이 약한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KT 타선은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KT는 개막 2연전에서 헥터와 양현종(이상 KIA), 그 다음에는 산체스와 박종훈(이상 SK)라는 10승 이상급 투수를 선발로 상대했다. 그러나 KT 타선은 첫 4경기에서 8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한결 나아진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그 8개 중 4개가 두 선수, 그것도 지난해에는 팀에 없던 선수의 손에서 나왔다. 바로 황재균(31)과 강백호(19)다. 두 선수의 가세는 구멍이 있었던 KT 타선의 짜임새를 강화시켰다.
KT는 창단 후 타선 보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유한준을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윤석민을 데려왔다. 하지만 핫코너가 약했다. 그 적임자가 황재균이었다. 4년 총액 88억 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해 3루를 채웠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이 캠프 때부터 공·수 모두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캠프 때부터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황재균이 자신이 응당 해야 할 몫을 하고 있다면, 강백호는 기대 이상의 할약이다.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8일 현재 OPS(출루율+장타율)는 리그 전체 1위다. “고졸 신인의 스윙과 어프로치라고는 볼 수 없다”는 놀라움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김진욱 감독은 “가진 것이 확실히 많은 선수”라고 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미국에서도 저 나이 또래에는 최정상급 클래스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두 선수가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상·하위 타선의 연결력이 좋아졌다. 여기에 기존 주전 선수들을 백업으로 활용하면서 대타 자원도 많아졌다. 김진욱 감독도 이러한 점이 달라졌다고 반색하면서 “결국 지금은 1승보다도 이렇게 팀의 힘을 만들어지는 시간이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그 이상의 폭발력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다. 성공적으로 융합된다면 KT가 목표로 하는 승률 5할의 가장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


<’lg 트윈스’, 연패탈출 중심엔 박용택이다.>


연패 탈출의 중심, LG의 심장은 여전히 박용택(39·LG)이다.
박용택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3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의 성적표는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앞서 두 경기 6타수 1안타로 침묵했던 방망이가 맹렬히 돌아가면서 팀의 9-3 낙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개막전 이래 3연패를 가까스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박용택이 기록한 2타점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회 가르시아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스리런포로 선취점을 낸 LG는 3회 터진 박병호의 복귀포로 2점 차 추격을 당하고 있었다. 4회 2사 1,3루의 기회에서 2번 타자 김현수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점수는 3점 차. 승부가 기울었다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시점에 박용택이 해결사로 나섰다. 바뀐 투수 이영준의 3구째 직구는 결국 중견수 앞에 깔끔하게 떨어졌다. 김현수와 강승호가 연달아 홈을 밟으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LG로 넘어왔다.
박용택은 지난 3년간 팀에 불어닥친 리빌딩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실력으로 살아남은 선수다. 이 야수 최고참은 2018시즌을 앞두고 7년 만에 다시 '주장'의 감투를 썼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LG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있기도 했지만, 본인도 팀의 대의를 위해 흔쾌히 자리를 받아들였다. 1994년 이후 일종의 금기어처럼 돼버린 '우승'에 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꺼내놓으며, 조카뻘 되는 젊은 선수들까지 독려하고 있다.
비시즌 타선의 해결사를 구하던 LG는 FA 최대어 김현수를 영입했다. 아직도 어색한 게 더 많은 객식구를 내 식구로 들이는 일도 박용택의 몫이다. LG의 대표 선수로 나서서 멋쩍은 웃음을 짓던 김현수를 향해 박용택은 "우리 팀을 중위권으로 예상하는 건 김현수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라고 북돋웠다. 지난 3경기 1할대 타율로 침묵하던 김현수 역시 이날 복귀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함께 터졌다.
경기가 끝난 뒤 박용택은 “사실 이미 나왔어야 하는 승리다. 감독님이 마침내 첫 승을 올리셔서 기분이 좋다”라며 오히려 사령탑을 먼저 챙겼다. “투수들은 여전히 잘 던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좀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다행이다.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소감은 역시 ‘캡틴’다웠다.


<’한화이글스’, 외국인 용병 호잉-보물이 들어왔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뿐아니라 타자까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를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 빼앗기면서(?) 위기를 겪는듯 했지만 4경기를 소화한 현재 제라드 호잉은 '로사리오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호잉은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2회 2사 후 우전안타를 때린 호잉은 도루까지 성공해냈다. 4회와 6회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 2사 1,2루에 타석에서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후 이용규의 적시타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에 앞선 27일 NC전에서는 팀은 6대9로 패했지만 최진행의 투런 홈런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2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는 번트안타와 3루타를 쳐내기도 했다.
로사리오의 절반 수준인 총액 70만달러를 받은 선수치고는 몸값에 넘치는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것. 사실 시범경기에서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에 들어오자 정교한 타격으로 0.500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홈런과 도루까지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기 후 호잉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길수 있어 만족한다. 홈런을 쳤던 상황은 카운트가 유리했고 그 전에 변화구를 참았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집중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가 타격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호잉은 이미 팀에 적응도 마쳤다. 28일 경기전 한용덕 감독은 전날 호잉의 홈런볼을 더그아웃에서 직접 그에게 건넸다. 호잉은 "메이저리그에서 친 홈런볼과 나란히 집에 장식해놓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늘 동료들과 마주칠때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팀 분위기까지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감독이 흐뭇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마디로 한화에 '보물'이 들어왔다.

<‘미운우리새끼’, 이다해 출연.>

SBS '미운우리새끼'가 상승세를 타며 국내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 80회의 시청률은 전주보다 3%p 상승한 평균 19.6%, 최고 21.7%(이하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전국 평균 17.7%)로 기록했다.

'미우새'는 해당 수치로 지상파와 종편, 유료 케이블까지 전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 주간 예능 1위까지 '시청률 3관왕'을 차지하며 '현존 최고 예능'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미우새'의 스페셜 게스트로는 1부에는 지난주에 이어 송지효가 출연했고, 2부 이다해가 등장했다. 송지효의 엄마는 즉석 전화 연결에서 마음에 드는 사윗감으로 김건모를 고르며 그 이유를 송지효가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신동엽의 유도 신문에 넘어가 송지효의 주량을 소주 4병이라고 공개하는가 하면, 집에 오면 씻지도 않고 소파와 한 몸이 된다며 '미우새' 출연을 요청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사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다해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들은 이다해가 출연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을 이야기하며 반겼다. 이다해는 준비해온 젓갈을 선물하며 어머니들의 취향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다해가 게스트로 출연해 연인 세븐을 향한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25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이다해가 출연했다.

이날 모벤져스는 이다해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하자 반가워했다. 특히 박수홍 어머니는 이다해가 출연 중인 드라마 '착한마녀전'의 열혈 시청자임을 밝혔다. 또 모벤져스로부터 실물이 더 예쁘다는 칭찬 세례까지 받은 이다해는 연신 감사 인사를 하며 밝게 웃었다.

신동엽은 "이다해가 진짜 효녀다. 엄마랑 굉장히 친하고 잘 챙기는 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다해는 "엄마랑 친구처럼 지낸다. 엄마한테 너무 살갑게 굴거나 그런 게 없어서 엄마가 상처받을 때도 많다" "근데 엄마한테 입금을 100% 한다. 내 통장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만족하는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이다해는 결혼 독촉을 받지 않냐는 질문에 "엄마가 평소 빨리 결혼하라고 독촉하지 않는다" "내가 일단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모벤져스는 이다해의 남자친구 유무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작가들이 이다해에게 좋아하는 숫자가 뭐냐고 물어보라고 한다"고 했고, 이다해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다해의 공개 연인 세븐을 언급하기 위함이었던 것. 결국 이다해는 "7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다해의 연인이 세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모벤져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김건모 어머니는 "7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고, 토니 어머니는 "술을 7병 마신다는 거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다해를 대신해 "남자친구가 가수 세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다해는 이날 모벤져스의 동시다발 토크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적응해 대화를 나누는 싹싹한 성격으로 예쁨을 받았다.

또한, 짠종국의 짠내나는 사랑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종국은 이날도 짠돌이 면모를 드러내며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으로 먹을 사과를 씻으면서 김종국은 소심하게 수도꼭지를 틀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설거지를 하기 싫어 휴지 한 장을 접시 삼아 사과를 먹었다.

그리고 김종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운동 시간이 시작됐다. 아침부터 시작된 격한 운동에 모친은 물론이고 어머님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렇게 한바탕 땀을 빼고나서야 김종국은 어머니가 준비해주고 간 반찬과 밥으로 식사를 했다.

IPTV VOD 서비스를 결제하는 것조차 망설이던 김종국은 1분 미리보기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MC들은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이는 김종국의 모습에 저거 재미있는데 그냥 보지라고 탄식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교적 여유로운 하루가 지나고 날이 어두워지자 김종국의 집에는 절친 쇼리, 라저, 그리고 매니저가 강제 집들이를 왔다. 누구보다 김종국의 블랙 사랑을 알고 있는 세 사람은 검은색 수건, 검은색 스탠드, 검은색 의자를 선물로 안겼다.

하지만 화목한 시간은 쇼리가 휴지를 낭비하며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김종국은 휴지를 양껏 뜯어온 쇼리에게 겨우 이 정도 흘린 걸로 이만큼 뜯어오면 어떡하냐고 폭풍 잔소리를 이어갔다.

막역한 사이의 친구들인 만큼 김종국의 연애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김종국은 가장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7년이라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미처 모르던 아들의 연애사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왜 헤어졌냐는 치구들의 질문에 김종국은 다 내 잘못이다, 내 탓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기반을 완벽히 닦아둔 뒤에 결혼을 하고 싶어 너무 기다리게 했다"라며 그래서 지금 벌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저녁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들을 가리켰다.

이어서 궁상민의 영상에서는 탁재훈과 이상민의 투닥거림은 계속됐다.

25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과 탁재훈의 삿포로 여행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고된 일정을 마친 이상민과 탁재훈은 드디어 숙소에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상민은 '궁셔리'에 굉장히 뿌듯해했지만,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끌려다닌 탁재훈은 불만이 가득했다.

특히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낼 때는 (돈을) 아끼지 않을 거다"라는 말에는 발끈하며 "나랑 있을 때는 왜 아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허기를 달래러 털게 뷔페에 가자 탁재훈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식사가 끝나고 다시 이상민에게 끌려가 대관람차에 탑승하게 되자 "삿포로 X아치냐"고 투덜댔다.

잠시 후 화면에 등장한 사람은 김건모였다. 조카 우진이를 만나러 어린이집을 방문한 것. 지난 주에 김건모는 우진이를 위해서 사람만한 '미우새' 인형을 집 안까지 끌고 왔었지만, 결국 그 인형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김건모는 우진이를 치과에 데리고 가야 했다. 충치 치료를 받으면서 우진이가 조금씩 힘들어하자 김건모는 장난감 떡밥을 던졌다. 우진이는 장난감만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치료를 견뎠는데, "사실 장난감 이야기는 뻥이었다"는 김건모의 말에 울음이 터질 뻔했다. 물론 김건모는 미리 장난감을 준비해놨었다.

이날 토니안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들이 5명으로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개인적인 분량이 적어지는 탓도 있을 것이다.

방송시간을 늘려서 다섯명 모두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에 합당하는 분량이 나올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출연자들에겐 스트레스로 작용 될 수도 있겠다. 항상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이들의 예능이 계속 되었으면 한다.

 

<‘토크몬’, 4 2일 종영 예정.>

올리브 '토크몬' 12회로 종영한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올리브 예능 '토크몬'은 예능 베테랑과 초보가 짝을 이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의 '강심장' 부활을 꿈꾸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보조 MC로 활약한 정용화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김희선이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정용화가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하차한 가운데, 마지막 방송에서도 김희선이 스페셜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토크몬'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토크몬'이 오는 4 2일 시즌을 마무리한다"라며 "'토크몬' '섬총사'의 겨울 버전으로 시작됐는데 예정된 12회로 잘 마무리됐다. 잠시 '섬총사 시즌2'를 구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출연진 및 제작진과 다양하게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크몬'의 후속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토크몬'은 연예계에서 토크 고수로 알려진 '토크 마스터'와 재야에 숨겨진 토크 원석인 '토크 몬스터'가 한 팀을 이뤄 펼치는 2 1조 토크 배틀이다. SBS '강심장'에서 함께했던 박상혁 PD와 강호동이 새롭게 론칭한 토크쇼라는 점에서, 그리고 '섬총사'에서 '동화 형제'로 활약한 강호동과 씨엔블루 정용화가 MC를 맡았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비록 정용화의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섬총사'의 안방마님 김희선이 스페셜 MC로 지원사격에 나서 호평을 얻었으며, 정영주, 제이블랙, 신유 등 매회 개성 있는 '토크 몬스터'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에 '토크몬'을 잘 마무리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과연 어떤 모습의 '섬총사 시즌2'로 돌아올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늘 방송에는 강호동과 추성훈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오늘(26)  11시 방송되는 '토크몬' 11화에서는 천하장사 강호동과 UFC 파이터 추성훈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펼쳐진다. 타방송에서 무승부로 끝난 팔씨름 대결 후, '소소한 게임이라도 좋으니 승자를 가렸으면 한다'는 시청자들의 성화로 강호동과 추성훈이 두 번째 대결을 펼치는 것. 두 사람은 접전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깜짝 힘겨루기에 나선다. 시작부터 기싸움에 돌입, 긴장감을 높인 강호동이 먼저 호기롭게 사과를 가로로 반토막 내는 기술을 선보이자, 추성훈도 이에 질세라 반토막을 내버리며 대결을 이어갔다. 사과로 시작해 수박까지 등장한 이들의 대결에 스튜디오는 환호와 놀라움이 끊임없이 터져나왔다고.

오랜만에 출연한 추성훈은 딸, 추사랑의 근황도 전했다. 올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랑. "사랑의 꿈이 뭐냐?"는 질문에 추성훈은 "나한테는 제복이 멋있어서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 동생한테는 엄마아빠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해 아빠미소를 짓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정소영, 배우 강은탁, 모델 문가비가 '토크 몬스터'로 출연해 숨겨둔 끼를 유감없이 과시한다. '40대 첫사랑' 아이콘으로 등극한 정소영은 과거 강호동 때문에 예능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으며 강호동 향해 직설적인 멘트를 쉴 새 없이 방출, 현장을 쥐락펴락했다고. 문가비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알려줘 어느 때 보다도 열띤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집사부일체’, 보아의 트레이닝.>

SBS ‘집사부일체가 동 시간대 프로그램들 중 독보적인 수치로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보아 편은 평균 11.0% (2부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4.4%로 지난 2 25일 방송부터 4회 연속 10%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20~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은 6.7% 2.2% MBC ‘오지의 마법사 4.2%를 기록한 KBS2 ‘해피선데이를 누르고 이 날도 어김없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집사부일체'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 이상윤이 '사부웨이'를 결성했다. 센터를 차지하기 위해 연습했다.

2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보아가 양세형을 상담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아가 여섯 번째 사부로 등장했다. 보아는 제자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를 데리고 SM 투어를 했다. 제자들의 부탁에 제자들을 프로듀싱 해보기로 한 보아는 먼저 실력을 체크했다.

그룹명은 '사부WAY(사부웨이)'로 결정된 가운데, 포지션을 정했다. 메인 보컬 후보자는 이승기와 육성재. 이승기는 진지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육성재, 양세형이 차례로 끼어들었고, 대결은 갑자기 난장판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승기와 육성재가 메인보컬을 나눠서 하기로 했다.

NCT와 보아의 무대를 보고 감명받은 사부웨이. 사부웨이는 보아 앞에서 한 명씩 댄스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나선 이승기는 뻔뻔하게 춤을 췄고, 양세형과 육성재는 대신 창피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는 "누가 이승기 춤 못 춘다고 했냐. 기대 이상"이라며 놀랐다.

마지막 주자는 이상윤. 멤버들의 댄스에 계속 풀이 죽어있던 이상윤은 용기를 내 앞으로 나갔다. 이상윤은 양세형의 말에 따라 열심히 춤을 췄다.

이어 사부는 제자들에게 '원 샷 원 킬'의 포인트 안무 시범을 보였다. 이상윤은 안무는 외웠지만, 노래를 틀자 따라오지 못했다. 보아는 이상윤을 따로 봐주었고, 이상윤은 보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보아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멘탈 관리 담당'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여섯 번째 사부로 가수 보아가 출연했다.

이날 보아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았고, 4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보여주며 자신의 업무에 대해 "이사마다 업무가 다르다. 사외이사가 3명인데 나는 주로 어린 친구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응하고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기가 "매니저들도 오고, 후배들도 와서 상담하는 것이냐"고 묻자 보아는 "맞다. 가끔 사장님(이수만)도 오신다"고 답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보아는 "요즘에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더라. 그걸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하고 솔루션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상담은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방송 활동을 한 보아기 때문에 정신력만 놓고 본다면 누구보다 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점들이 지금의 강한 보아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모습이 K-POP 스타 때의 모습이 가식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가수 보아가 화제인 가운데, 보아의 과거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아는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보아는 "'너는 보아니까 할 수 있어!' '너는 보아니까~'라는 말을 사람들이 너무 쉽게 해 얄미울 정도로 싫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보아는 "나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건데 어느 순간 그게 당연시돼 있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최소한 주변 사람들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보아는 평소 "힘내라"는 말을 싫어한다며,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 데뷔 훈련을 위해 홀로 떠났을 때 당시를 전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보아의 오빠는 어린 보아에게 "힘내"라고 응원했고, 보아는 조용히 손을 흔들며 떠났다.

보아는 이후 오빠에게 "정말 힘든 사람 앞에서 힘내라는 말은 형식적인 것 같다" "정말 힘내라는 말을 할 거면 나를 힘든 상황에서 꺼내줘! 못 그럴 거면 그 얘기 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보아의 말을 들은 가족들은 보아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건강하라"고 돌려서 응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맨2’, 오션-컬트의 추억 소환.>

컬트와 오션을 소환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가 분당 최고 6.4%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에 방송된 슈가맨2’는 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로 가구 기준으로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2049 타겟 시청률은 4.2%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다.

이날 방송은 단짠 특집으로 꾸며졌다. 달달한 목소리의 오션과 애절한 가사로 심금을 울렸던 컬트가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오션은 변함없는 외모와 노래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슈가맨2'에서 오션과 컬트가 등장해 추억을 소환했다.

2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2'에는 그룹 오션, 컬트가 슈가맨으로 소환, 그룹 길구봉구와 다비치가 쇼맨으로 등장했다.

이날 첫 번째 슈가맨으로 오션이 등장했다. 2001년 데뷔한 오션은 꽃미남 같은 외모와 더불어 음악성까지 인정받았던 5인조 그룹. 이들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데뷔곡 '모어 댄 워즈(More Than Words)'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날 오션은 "1집 멤버가 다 부른 것은 16년 만"이라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무대를 마친 다섯 멤버들은 근황을 공개했다. 황성환은 웨딩 영상 촬영을 업으로 삼고 있었고, 이태경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현은 한 광고 회사 AE로 재직 중이었다. 리빙 사업을 한다는 오병진은 "3년째 홈쇼핑 1"라는 이야기까지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손일관은 일본에서 새 멤버 렌, 마린, 노아과 함께 오션을 재정비해 그룹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두 번째 슈가맨은 3인조 그룹 컬트였다. 컬트는 1995년 발표한 록 발라드 곡 '너를 품에 안으며'를 부르며 3040 판정단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좀처럼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컬트는 "TV에 함께 선 건 처음이고, 무대에 세 명이 함께 선 건 23년 만"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세 멤버들이 근황에 대해 말했다. 먼저 김준선은 "컬트 이후 영턱스클럽, 컨츄리꼬꼬, 서영은 등 가수들에게 곡을 줬다"며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했음을 밝혔다. 손정한은 이후 솔로 활동과 더불어 커피 사업을 했다며 독특한 근황을 공개했다. 전승우 역시 "작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E.S., 빅뱅,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의 히트곡들을 작곡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준선은 컬트는 헤어질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그룹이라며 “23년만에 만나 오랜만에 한판 했다. 내일 헤어질 수도 있다며 웃었다. 이에 손정한은 모레 만나면 된다며 쿨하게 웃어 좌중을 웃겼다. 김준선은 올해는 한번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하며 재결합 활동 기대감을 높였다.

오병진은 오션 해체 이후 사업 아이템 후라이팬으로 '홈쇼핑 매진' '수백억 매출 달성' 소식을 알리며, 성공적인 사업가로서 대중과 만났다. 오병진은 현재 ()세신퀸센스 프리미엄 브랜드 '에스마스터' 대표로 재직중이다.

16년 전 오병진은 오션으로서 K팝 한류 시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프라이팬을 통해 K리빙으로 한류를 전파중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시키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슈가맨2'는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선사했다.

짧은 방송을 마치고, 다시금 사업가로 돌아온 오병진은 현재 일본 홈쇼핑 QVC 출연을 위해 출장중이다. eNEWS24 기자와의 통화 내내 "정말 신기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한 그다. 오병진에게 오랜만의 '가수 오병진'으로 돌아왔던 소감과 그동안의 근황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입답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오션 활동곡 'More than words'도 차트 100위권에 진입했다. 반응이 엄청나다.

"일본 출장 오느라 본 방송을 못 봤다. 자고 일어나니 SNS, 문자, 전화 등 연락이 너무 많이 와 있어서 당황스럽고 신기하다."

-'슈가맨' 시즌1부터 오션 출연을 기대한 팬들이 많았다. 시즌2에서야 보게 됐다.

"예전부터 제안이 왔었고, 멤버들끼리도 출연하자고 얘기 된 상태였다. 그런데 시간이 잘 안 맞았다. 아무래도 사업하다보니 국내와 해외를 자주 왔다갔다하는 나 때문에 이렇게 늦어진 것 같아 미안하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소감은 어떤가?

"솔직히 안무며 노래며 가능할까 싶었다. 신기하게도 몸이 기억하더라. 나도 나지만, 무엇보다 함께 활동했던 동생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 점이 정말 반가웠다. 또 우리를 보고 SNS에 팬들이 찾아와 반갑다고 댓글 남겨준 것도 고맙다."

-원년멤버들끼리 재결합 가능성은?

"현재 하고있는 사업이 확장성을 갖는 시기다보니, 온전히 가수로서의 활동을 약속드리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공연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참여할 의사는 있다."

-몇 년전부터 리빙사업으로 '대박'을 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세신퀸센스 에스마스터 사업부 대표로 있다. 후라이팬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에 23일 기준 연매출 850억 달성했다. 'K리빙'이라는 카테고리로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미국에도 수출중이다. 여세를 몰아 더 크게 사업을 키울 생각이다."

-사업가로서의 구체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에스마스터 브랜드 사업은 단지 수익을 내는 것 이상으로 국위선양이라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 K, K쇼핑, K컬쳐에 이어 K리빙 아이템으로 '한류 문화 알림이'로 일하고 싶은 바람이다."

-'슈가맨2'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방송 활동도 병행할 가능성은 있나?

"솔직히 예능에 재능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개인적으론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출연하고 싶다. 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도시어부' 출연 제의가 온다면 우리 후라이팬 들고 나갈 수도 있겠다. 하하."

-마지막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내준 팬들과 오랜만에 만난 멤버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정말 오랜만인데 잊지 않고 반가워해줘서 정말 고맙다. SNS에 일일이 다 답변을 달진 못하지만 팬들의 성원 덕분에 무사히 방송을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도 멤버들도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성공적 복귀와 여전한 홈런포.>

첫 단추를 잘 끼었다. SK와이번스는 에이스 김광현(30)의 복귀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KBO리그 개막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SK5-0으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게 됐다.

김광현은 2016930일 잠실 LG트윈스전 구원승 이후 541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선발승으로는 201694일 마산 NC전 이후 567일만이었다.

이제 SK는 본격적인 에이스 복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07년 신인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10863패 평균자책점 3.41SK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단순히 선발 투수 한 명이 돌아와서 선발 로테이션이 더 탄탄해졌다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다.

김광현의 복귀 효과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감지됐다. SK선수들은 든든하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이구동성 말했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돌아온 게 아니라, 김광현은 SK를 상징하는 선수였기에 팀 동료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마운드에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김광현의 복귀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기 때문에 기존 선발 요원이었던 윤희상(33)이 불펜으로 이동하는 등 불펜까지 더 탄탄해지는 연쇄 효과가 있었다. 더구나 김광현의 복귀가 성공함으로써 SK를 우승 후보로 꼽는 시선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도 김광현의 건강한 복귀와 복귀전 승리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김광현의 복귀는 SK가 가진 시스템의 성공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수술 후 공식전 복귀까지 대략 14개월이 걸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도 던졌지만, 이는 공식경기를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김광현은 수술 후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힘든 재활을 이겨냈다.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 불릴 정도로 외롭다. 하지만 SK의 시스템은 김광현에 큰 힘이 됐다. 김광현도 25일 경기 후 재활을 하는 동안 이승호 코치님, 고윤형 코치님이 멘탈을 잘 잡아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특별히 고마워했다.

흥행 면에서도 김광현의 복귀는 반갑다. 김광현의 복귀전이었던 25일 행복드림구장에는 2276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전날(24) 매진에 이어 관중들이 몰린 셈이다. 이는 올 시즌 흥행 전망을 밝히는 수치다.

김광현(30·SK)이 돌아오면서 그의 슬라이더도 함께 돌아왔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25일 문학 롯데전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2016108일 문학 삼성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그해 시즌 뒤 김광현은 SK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지만 이내 수술대에 올랐다. 왼쪽 팔꿈치 인대를 접합하는 토미 존 수술이었다.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관중 중에는 김광현의 부친 김인갑씨도 있었다. 아들이 마운드에서 투구할 때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씨와 동행한 김광현의 에이전트는 투구 때 군더더기 동작이 있는지 주의깊게 살폈다고 말했다.

투수 몸의 이상 증상은 투구폼에도 반영된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투수는 공을 던지고 난 뒤 팔을 털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한다. 불편함이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25일 김광현의 투구에선 그렇지 않았다. 손혁 SK 투수 코치는 경기 뒤 불필요한 동작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손 코치는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머릿속에 넣고 김광현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 중 하나는 공을 던지고 난 뒤의 동작이다. 김광현은 부상 전에도 다이내믹한 투구폼으로 유명했다. 포수에게 공을 던지고 난 뒤 마치 반동처럼 몸이 뒤로 향하거나 3루 쪽으로 향하곤 했다.

손 코치는 이러면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구위와 제구 모두 나빠진다. 부상 우려도 있다. 힘에 공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관절 부위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은 손 코치와 함께 이 동작을 고치려 했다.

시범경기 때는 좋았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는 어느덧 베테랑이 된 김광현에게도 긴장되는 무대다. 1년을 연기한 개막시리즈기도 하다. 김광현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손 코치와 동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날은 시범경기만큼은 깔끔하지 않았다는 게 두 사람의 평가다.

하지만 이 경기를 중계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허 위원은 과거에 비해서는 몸에 무리가 덜 가는 폼이었다무릎이 구부러지는 동작이 부드러웠다고 평했다.

김광현의 25일 롯데전 빠른공 최고 구속은 152km로 측정됐다. 평균 구속은 148km. 강속구의 구위는 여전했다. 하지만 손 코치는 강속구보다는 슬라이더의 위력에 고무적이었다. 허 위원도 감탄할 만한 슬라이더였다고 평했다.

슬라이더는 김광현을 국가대표 에이스로 만든 공이다. 특히 일본 국가대표팀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팀 코리아에서 가장 두려워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는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스플리터를 자주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 슬라이더는 팔꿈치를 틀어서 던지는 공이다. 차명주 KBO 육성위원은 특히 팔꿈치 수술을 한 투수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SK 투수 코치도 경기 전 같은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역시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마음먹은 곳에 슬라이더가 꽂혔다는 게 더 중요하다. 손 코치는 첫 등판부터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던졌다. 이래서 에이스 투수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투수와 함께 한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SK는 김광현을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4가지 매뉴얼을 만들어 김광현의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기로 했다. 올 시즌 SK의 김광현 관리법이 성공을 거둔다면, 이는 부상과 재활 후 복귀하는 선수들에 대한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하는 시스템의 성공일 수 있다. 김광현 복귀 효과는 이제 시작됐다.

또한, SK 와이번스는 개막 2연전을 잡으며 2018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23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타선은 여전했고, 여기에 강한 불펜까지 더해졌다.

SK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개막 2차전서 5-0으로 완승했다. 홈런 3방으로만 무려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SK는 전날(24) 롯데전 6-5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연전 동안 SK는 무려 4개의 홈런포를 만들어내며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경기에서는 5-5로 맞선 상황에서 7회 김동엽이 친 솔로 홈런이 승부를 갈랐고, 25일엔 3개의 홈런이 터졌다. 2017시즌 234개의 팀 홈런을 쏘아올리며 종전 2003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 팀 홈런 기록(213홈런)을 갈아치운 팀다웠다.

여기에 지난 시즌 SK의 약점이었던 뒷문마저 보강됐다. 마무리 투수는 일찌감치 박정배로 낙점됐고, 선발 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 이동한 윤희상이 마무리 투수 앞 셋업맨으로 나섰다. 박정배와 윤희상은 6-5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무실점 투구를 하며 힐만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SK2경기에서 불펜 자책점 1.13을 찍었다. 4홀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팀 홀드를 기록했다. 7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했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쳐줬다. 특히 25일 선발 투수 김광현의 5이닝 이후 서진용과 김태훈이 각각 1이닝과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우며 롱릴리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물론 2경기밖에 치르지 않으며 표본이 극히 적지만,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SK는 시범 경기에서부터 폭넓게 불펜 선수들을 점검했고, 결과 또한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설 위원 등 전문가들은 SKKIA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동시에 이 예상은 현재까지는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다.

 

<‘KIA', 양현종 내세워 'kt'에 복수 성공.>

기아가 개막전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후 치러진 일요일 경기에서 왜 그들이 2018 시즌 우승 후보인지를 증명했다. 마운드는 안정되었고, 폭발적인 타격은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할 정도였다. 전날 경기 기회에서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kt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안정적이었던 양현종과 상대 마운드 울린 호랑이들의 포효로 완벽하게 승리를 얻었다.

개막전에서 홈런을 앞세워 전년 우승팀인 기아를 잡은 kt는 두 번째 경기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타이거즈의 힘을 경험했다. 기아는 전날 경기에서 개막전이라 그런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정적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날 패배는 기아에게는 약이 되었다. 헥터가 아쉽게 무너지기도 했지만, 양현종은 달랐다. 여유롭게 왜 자신의 20승 투수인지, 그리고 지난 시즌 MVP 수상자였는지 실력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진정한 한국 프로야구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경기 흐름은 첫날과 비슷했다. 1회 기아는 집중타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 집중력이 부족해지며 2득점에 그치며 패인이 되었던 것과 달랐다. 전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타자들의 노력과 집중력이 이번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이다.

피어밴드와 마찬가지로 일요일 경기 선발로 나선 주권의 공 역시 높게 제구가 되었다. 등판해서 조금씩 제구를 잡아가는 스타일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전날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기아 타자들에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이명기의 잘 맞은 타구를 로하스가 다이빙 캐처로 잡아내며 kt는 좋은 출발을 했다.

주권으로서는 거기까지였다. 이명기의 타구도 좋았고, 3번 타순에서 2번으로 변경한 버나디나의 타격 역시 뛰어났다. 버나디나 안타에 김주찬의 적시타가 터지고, 최형우 볼넷에 나지완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손쉽게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전날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범호는 절치부심했던 듯하다.

주자 두 명을 두고 이범호는 주권의 어설픈 공을 놓치지 않고 커다란 홈런으로 6-0까지 점수차를 벌려 놨다. 사실 이범호의 3점 홈런은 이번 경기가 기아의 압승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결정적 한 방이었다. 2회에도 1점을 추가해 7-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kt는 양현종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첫 득점은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높게 제구된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솔로 홈런을 만든 장면이 전부였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공이었다. 비록 점수 차가 크기는 했지만 선두 타자에게 홈런을 내주고 잠깐이라도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황재균에게 홈런을 내준 후에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양현종은 정말 성장했다. 가볍게 세 타자를 잡아내는 양현종에게는 그 어떤 불안 요소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나지완은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이루지 못한 100타점을 올 시즌에는 꼭 이루고 싶다는 소망처럼 개막 경기부터 타점을 낸 나지완은 6회 홈런까지 쳐내며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 문제로 2년 정도 심한 고생을 한 나지완의 부활은 지난 시즌부터 시작되었고, 올 시즌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어 보인다.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도 기아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8회 대타로 나선 최원준은 kt의 마무리인 김재윤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고졸 신인으로 가능성을 보인 최원준은 올 시즌 두 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그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몸쪽으로 깊이 들어온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부드러운 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범호의 백업 멤버이지만 충분히 미래 기아의 3루수 자원이 되어야 하는 최원준의 성장이 얼마나 이뤄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개막전 아쉬움을 곱씹었던 이범호는 주전들이 교체된 상황에서도 8회 다시 타석에 나섰다. 그리고 13점 홈런에 이어 8회에도 투런 홈런을 치며 단숨에 2개 홈런에 5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도 강력한 7번 타자임을 증명했다. 이범호가 4, 5번이 아니라 7번이라는 사실이 기아의 강력함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반갑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81개의 투구수로 4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수로 보면 완봉 도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지난 2시즌 동안 엄청난 이닝 소화를 했다는 점에서 체력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범호의 2개의 결정적 홈런이 돋보였지만 리딩 히터인 이명기의 활약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개막전 2안타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3개의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1번 타자는 출루를 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명기의 2경기 다섯 개의 안타는 곧 기아가 손쉽게 득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멀티 안타만이 아니라, 7회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내준 뒤 윤석민 타구는 묘하게 흘러갔다. 윤석민에 맞춰 좌측으로 많이 옮겨간 상황에서 빗맞은 타구는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소한 2, 3루이거나, 최대 득점을 하고 타자는 2루까지 진루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이명기는 빠른 발로 열심히 타구를 쫓았고, 그렇게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기아는 왜 그들이 우승 후보인지 잘 보여주었다. 양현종 뒤에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과 유승철은 강력한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부담이 적은 탓이었겠지만, 신인 선수들이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해준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 막 시즌은 시작되었다.

 

<‘롯데 자이언츠’, 개막 2연패 하며 빨간불 켜졌다.>

올 시즌 FA로 외야수 민병헌을 데려오고 '집토끼' 손아섭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기록한 3위 이상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연패에 빠지며 10년 간 안방마님 역할을 했던 강민호(삼성)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롯데는 24~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로 나원탁(24)을 출전시켰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 듀브론트와의 호흡도 그랬고, 아직까진 벤치에서 계속 볼배합 사인을 내는 등 나원탁도 정신이 없는 모습이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기 초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나원탁이 시간이 갈수록 나은 플레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프로야구에서 선수를 키우기 가장 힘든 포지션은 포수로 꼽힌다. 타자들과의 수 싸움뿐만 아니라 투수와의 호흡, 볼 배합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 '안방마님'이다.

2017년 삼성의 22라운드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원탁은 지난해 1군에서 12경기에 나섰던 것이 전부다. 나종덕(20)과 경쟁 중인 나원탁은 시범경기에서 나은 플레이를 보이며 주전으로 낙점 받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물론 나원탁이 붙박이 주전 포수는 아니다. 조원우 감독은 "나종덕과 상황을 지켜보며 기용할 것"이라면서도 "1~2달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마고 졸업 후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나종덕도 201715게임에 나갔던 것이 전부다. 경험 측면에선 나원탁과 나종덕 모두 부족하다.

올해 롯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원탁, 나종덕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는 것이다. 리그 개막 후 1군에 있는 타 구단 포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예전 강민호가 주전포수였던 최기문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성장통을 겪으면서 주전포수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나원탁, 나종덕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이다.

 

<‘두산 베어스’, 올해도 강할까?>

- 장원준, 성공적인 시즌 출발.

두산 베어스의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33)'장꾸준' 답게 시즌을 시작했다.

장원준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5-4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리를 챙겼다.

장원준은 매 시즌 큰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와 '장꾸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 시즌만 반짝한 것도 아니다. 장원준은 지난해 8년 연속 10(역대 3번째)10년 연속 100탈삼진(역대 2번째)을 달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장원준은 '장꾸준' 다운 경기를 했다. 장원준은 1회에 3점홈런 포함 4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힘겨운 1회를 마친 뒤 장원준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추가 실점 없이 삼성 타자들을 상대해가면서 버텼다.

그결과 야수들이 힘을 냈다. 한점씩 추격한 두산은 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4-4로 맞선 7회말 13루에서 허경민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결국 장원준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면서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이영하와 김강률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두 가지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127(104)을 올리며 김용수(LG), 조계현(두산)을 제치고 최다승 역대 7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이날 4개의 탈삼진을 더하면서 통산 13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역대 10번째 대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임창용(KIA), 배영수(한화) 다음으로 많다.

올해 9년 연속 10, 11년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하는 장원준. 시즌 첫 등판처럼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특유의 안정감을 보인다면 장원준의 기록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 ‘두산 베어스’, 1-2선발 끝! 롯데 3연전으로 시험한다.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진정한 시험 무대는 이번 주중 3연전이다.

두산은 지난 24~25일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을 11패로 마무리 했다.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장원준이 나란히 출격한 것을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린드블럼은 두산 데뷔전에서 예상 외로 흔들리며 삼성 타자들에게 고전했고, 4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장원준이 14실점 악몽을 딛고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주면서 이튿날 경기는 잡을 수 있었지만, 다음 시리즈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내심 2경기 모두 잡는 게 두산에게는 최상의 결과였을 것이다.

두산은 27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유희관-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다. 유희관은 워낙 선발 경력이 풍부하고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때문에 유희관에 대한 걱정은 없다. 다만 후랭코프와 이용찬은 아직 지켜봐야 할 카드다.

KBO리그에 처음 합류한 후랭코프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스트라이크존 적응 문제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 판정에 흥분하기도 했다. 이후 포수 양의지나 코칭스태프와의 대화로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아직 한국야구가 처음인 선수라 적응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정식 첫 등판이 될 롯데전은 시범경기보다 훨씬 큰 중압감과 부담감 속에서 치르게 된다. 또다른 '신입생' 삼성 라이온즈의 팀 아델만도 25일 첫 등판 도중 어이없는 견제 보크 실수를 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한국이 낯선 외국인 선수들에게 첫 등판부터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5선발로 낙점된 이용찬도 마찬가지다. 이용찬은 지난 2012시즌 풀타임 선발 10승을 기록했던 투수다. 하지만 이후 다시 구원으로 전환해 줄곧 중간으로만 던졌기 때문에 공백이 길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꾸준히 선발로 준비해온 이용찬이 1군 선발 복귀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무작정 확신하기는 힘들다.

롯데의 예상 3연전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송승준-김원중이다. 롯데도 SK 와이번스에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상황이라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상대 매치업과는 상관 없이, 일단 두산의 3~5선발 투수들이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의 시즌 농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포인트다.

 

<‘한화 이글스’, 올해 외국인 용병은 성공적이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농사가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에서 11패를 기록했다. 24일 개막전에서 3-6으로 패한 뒤 25일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3명은 개막 2연전에 모두 출격했다.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가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제라드 호잉은 7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먼저 샘슨은 24일 개막전에서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다 4회와 5회 각각 3, 2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투구 성적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샘슨은 시속 150가 넘는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탈삼진 숫자가 그의 구위를 증명한다. 주자가 있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만 개선한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샘슨의 아쉬움은 휠러가 달래줬다. 휠러는 25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홈런 1) 볼넷 1개만을 내주며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휠러는 샘슨과 다른 유형의 투수다. 최고 구속은 140초중반. 그러나 제구가 좋다. 첫 등판에서도 7이닝 동안 볼넷을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호잉은 호타준족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막전에서는 상대 시프트를 기습번트로 무너뜨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25일 경기에서도 안타와 도루를 추가했다.

호잉의 2경기 타격 성적은 타율 0.500(8타수 4안타) 2도루. 빠른발을 앞세워 3루타도 하나 기록했고 삼진은 한 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화는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것 역시 외국인 농사 실패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화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일단 기대감은 매우 커졌다.

지난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었지만, 상위권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외국인 용병의 활약이 부족했던 점도, 시즌 중 김성근 감독이 빠진 점도 수비의 불안감과 함께 투수와 타자의 균형이 안 맞았던 점 문제들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겨우 2경기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항상 기대하는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지만, 이번 시즌은 무언가 더 큰 기대를 갖고 지켜봐도 될 것같다.

+ Recent posts